
기술 개발을 마치고 나서야 비슷한 특허가 이미 등록되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특허출원까지 마쳤는데 심사 단계에서 거절이유를 받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죠.
특허출원등록은 단순히 서류를 접수하는 절차가 아닙니다.
출원 전 선행기술 조사부터 명세서 작성, 심사 대응, 최종 등록 결정까지 각 단계마다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특히 처음 특허를 준비하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대표님은 이 흐름 자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그 때문에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특허출원등록의 전체 흐름과 단계별로 꼭 확인해야 할 실무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특허출원등록은 크게 출원 → 방식심사 → 출판(공개) → 실체심사 → 등록결정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먼저 발명자가 특허청에 출원서와 명세서를 제출하면, 형식 요건을 확인하는 방식심사가 진행됩니다.
방식심사를 통과하면 출원일로부터 18개월 후 출원 내용이 공개됩니다.
이 공개 전에는 경쟁사도 해당 기술 내용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공개 시점 전략도 실무에서는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부분입니다.
실체심사는 출원인이 심사청구를 해야만 시작됩니다.
심사청구는 출원일로부터 3년 이내에 해야 하고, 이 기간 안에 청구하지 않으면 출원이 취하된 것으로 처리됩니다.
실체심사에서는 신규성·진보성·산업상 이용가능성 등을 심사관이 검토합니다.
심사 결과 거절이유가 없으면 등록결정이 내려지고, 등록료를 납부하면 특허권이 발생합니다.
거절이유가 통지되면 의견서나 보정서로 대응할 수 있고, 이 단계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최종 등록 여부가 갈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체 심사 기간은 기술 분야와 심사 청구 시점에 따라 달라지므로 단정하기 어렵지만, 실무적으로는 1년 이상을 기본으로 생각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특허출원을 준비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가 바로 특허검색, 즉 선행기술 조사입니다.
특허검색을 건너뛰고 출원부터 진행하면, 이미 등록된 기술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내용으로 특허청에 명세서를 제출하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심사 단계에서 신규성 또는 진보성 부족으로 거절이유를 받게 되고, 출원 비용과 시간 모두 손실로 이어집니다.
특허검색은 특허청이 운영하는 키프리스(KIPRIS)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술 키워드, IPC 분류코드, 출원인명 등을 조합해 조회하면 국내외 선행특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특허조회는 검색 자체보다 검색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청구항 문언을 정확히 읽지 못하면 유사 기술을 쉽게 지나칠 수 있고, 내 기술과 선행기술의 차이가 진보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인지 판단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선행기술 조사 결과는 단순히 등록 가능성 확인에 그치지 않습니다.
경쟁사가 어떤 기술을 어떤 범위로 권리화했는지 파악하면, 내 특허의 청구범위를 어느 방향으로 설계해야 할지 전략을 세우는 데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허출원등록 과정에서 실무적으로 가장 많이 실수가 발생하는 지점은 명세서 작성, 공개 시점 관리, 그리고 거절 대응 세 가지입니다.
먼저 명세서, 특히 청구항 작성입니다.
청구항은 특허권이 실제로 보호하는 범위를 정하는 핵심 문서입니다.
너무 좁게 쓰면 경쟁사가 조금만 바꿔도 침해에 해당하지 않고, 너무 넓게 쓰면 선행기술과 충돌해 거절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변리사의 핵심 역할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공개 시점 문제입니다.
출원 전에 기술 내용을 논문, 전시회, 유튜브 등에 공개한 경우라면 공지예외주장 제도를 활용해야 합니다.
이 주장을 하지 않거나 기한(출원일로부터 30일 이내 또는 출원과 동시)을 놓치면 자기 공개가 신규성 상실 사유가 되어 등록이 어려워집니다.
세 번째는 거절이유 통지에 대한 대응입니다.
거절이유 통지를 받으면 지정 기간 내에 의견서나 보정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 대응이 부실하면 최종 거절로 이어집니다.
심사관의 거절 논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청구항을 보정하거나 의견으로 반박하는 작업은 특허 실무 경험이 쌓여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특허출원등록은 기술을 출원서에 담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선행기술 조사로 전략을 세우고, 청구범위를 적절하게 설계하고, 심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절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권리화의 실제 핵심입니다.
특허조회와 명세서 작성을 스스로 진행하는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다만 청구항 한 줄의 표현 차이가 수년 뒤 권리 범위를 결정하는 경우가 실무에서는 적지 않습니다.
대표님이 개발한 기술의 가치를 온전하게 권리로 전환하고 싶다면, 출원 전 단계부터 전문가와 함께 방향을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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